아파트 가격이 부담돼 빌라나 오피스텔 구입을 고민하는 청년이라면 이번 8·13 부동산 대책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만 39세 이하 청년의 비아파트 구입 지원을 위해 새로운 정책모기지인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을 도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애 처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청년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주택가격의 최대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입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정책금융 지원에서 소외됐던 30대 후반 청년이나 아파트 대신 빌라·오피스텔을 선택하려는 실수요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셈입니다.
만 39세 이하 청년 비아파트 구입 지원, 누가 받을 수 있을까?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만 39세 이하 청년이 생애 최초로 비아파트를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정책대출입니다.
대상 조건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만 39세 이하
- 연소득 7,000만 원 이하
-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 주택가격 4억 원 이하
- 전용면적 85㎡ 이하 비아파트
여기서 비아파트에는 대표적으로 빌라나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즉, 서울이나 수도권의 비싼 아파트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낮은 비아파트를 첫 집으로 마련하려는 청년을 겨냥한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대 LTV 80%…2억5천만 원 집이라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LTV 최대 80%**입니다.
예를 들어 2억5,000만 원짜리 빌라를 구입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LTV 80%가 적용된다면 이론적으로 최대 2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약 5,000만 원과 취득세·중개수수료 등 부대비용은 본인이 준비해야 합니다.
정부가 제시한 연 3% 수준의 금리를 기준으로 2억 원을 3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한다면 월 상환액은 약 84만~85만 원 수준입니다.
현재 월세로 매달 70만~80만 원 이상을 부담하는 청년이라면 단순 월 부담액만 놓고 봤을 때 주택 구입을 한 번쯤 비교해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월세와 대출 원리금이 비슷하니 무조건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주택을 구입하면 취득세와 관리비, 수선비 등이 발생하고 향후 집값 변동 위험도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의 의외의 장점
이번 만 39세 이하 청년 비아파트 구입 지원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청년미래보금자리론으로 첫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기존의 생애최초 LTV 우대 기회를 모두 사용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사회초년생 시기에 작은 빌라를 청년미래보금자리론으로 구입한 뒤 몇 년 후 결혼하거나 자녀가 생겨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다시 무주택자가 된다면 향후 다른 주택을 구입할 때 생애최초 LTV 우대를 다시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입니다.
첫 주택을 구입했다고 향후 주거 이동 기회까지 막히는 것을 방지하려는 취지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35~39세 청년이 확인해야 하는 이유
이번 대책은 특히 30대 후반 청년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기존 청년 정책 상당수가 만 34세 이하를 기준으로 운영되면서 35세가 되는 순간 청년 금융지원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책에서는 청년의 범위를 만 39세 이하까지로 설정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35~39세이면서 무주택이고 첫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이 대상에 포함되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빌라·오피스텔을 무조건 사도 될까?
정책대출 조건이 좋아졌다고 해서 비아파트 구입 자체가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와 비교하면 빌라나 일부 오피스텔은 거래량이 적어 나중에 매도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빌라를 구입할 때는 주변 실거래가와 전세가율, 근저당 설정 여부, 건축물대장, 불법 증축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이 얼마나 나오는지만 보고 집을 선택하기보다는 **“5년 뒤에도 내가 원하는 가격에 팔 수 있는 집인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청년이라면 한번 비교해볼 만하다
이번 제도는 모든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이라기보다 특정 상황에 있는 사람에게 유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월세 부담이 크고, 당분간 한 지역에서 오래 거주할 계획이 있으며, 4억 원 이하 빌라·오피스텔을 실제 거주 목적으로 알아보고 있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라면 검토 가치가 있습니다.
반대로 몇 년 안에 이사할 가능성이 높거나 주택가격 하락 위험이 걱정된다면 매입보다는 전월세가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느냐가 아니라 매입 후에도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느냐입니다.
마무리
8·13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된 만 39세 이하 청년의 비아파트 구입 지원은 기존 청년 주거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30대 후반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생애 최초로 4억 원 이하 빌라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청년에게 LTV 최대 80%가 적용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은 첫 집 마련의 초기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정책대출이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집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주택가격, 자기자본, 월 상환액, 향후 이사 계획까지 함께 계산해보고 현재 내는 월세와 비교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본인의 조건이 맞는다면 제도 시행 전 세부 조건과 실제 취급 금융기관 등을 확인한 뒤 활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